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들을 대상으로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설명하고 확산하는 ‘평화공존 정책 강사단’ 연수가 진행됐다.
이번 연수는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강사단이 참여한 가운데 1박 2일 일정으로 열렸다. 강사단은 전국 약 2만5000명의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을 대상으로 정부의 평화공존과 공동성장 정책을 설명하고 정책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넓히는 역할을 맡는다.
민주평통은 올해 각 지역 자문위원 연수와 정책회의 등을 통해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문위원들의 평화통일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연수 참가자들은 케이블카를 타고 백암산 정상에 올라 평화의댐 일대를 바라보며 한반도 분단 현실과 평화공존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가졌다.
한 참가자는 “구름에 희미하게 잠긴 평화의댐 둑을 바라보며 평화공존 정책을 현실에서 실천하기 위해 넘어야 할 벽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헌법상 영토조항과 남북관계의 현실, 북한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인식 등을 언급하며 “휴전선의 철조망 못지않게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은 분단의 벽을 어떻게 낮출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한반도 정책에서 평화를 우선하는 방향을 강조하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 5일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구체화하고 남북관계를 ‘통일지향의 평화적인 두 국가관계’로 정립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주평통 역시 정부의 평화공존 정책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높이기 위한 자문위원 교육과 정책토론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서울지역 자문위원 연수에서도 정부의 평화공존 정책에 대한 이해와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연수에서는 북한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고 적대적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평화공존의 방향을 실제 남북관계와 국민 인식 속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이어졌다.
참가자는 기존의 ‘통일(統一)’이라는 표현 대신 서로 오가고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은 ‘통일(通一)’을 제시했다.
그는 “남과 북을 하나로 합치는 것만을 앞세우기보다 먼저 서로 통하고 공존하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백암산에서 주운 돌 두 개에 ‘평화통일(平和通一)’이라는 글을 남겼다고 전했다.
남북관계가 장기간 단절된 상황에서 정부가 내세운 평화공존 정책이 선언적 원칙을 넘어 실제 교류와 긴장 완화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향후 정책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