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북단 경제특구인 Rason 일대가 최근 북러 군사협력 확대와 맞물려 다시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 접경지역이라는 지정학적 특수성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의 러시아 지원이 본격화되면서, 라선 일대의 야간 물류 활동과 교역 움직임도 활발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선은 북한과 러시아가 맞닿은 두만강 하구에 위치한 경제특구다. 러시아 하산과 철도로 연결돼 있으며 북한 내에서 러시아로 향하는 사실상 유일한 육상 물류 관문 역할을 한다.
최근 북러 관계는 사실상 군사동맹 수준으로 격상됐다. 북한은 2024년부터 러시아에 병력과 무기를 지원해온 것으로 평가되며, 2025년 이후에는 추가 파병과 군수물자 공급 정황도 잇따라 제기됐다. 미국과 한국 연구기관들은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과 병력,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에너지·식량·외화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라선과 두만강 일대는 북러 협력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러시아 하산과 북한 두만강역 사이 철도 물동량이 급증했고, 라진항에서도 군수 관련 물류 활동이 포착됐다. 북러 양국은 기존 철도 교량 외에도 신규 도로교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라선 시내 야간 조명과 차량 이동 증가 역시 북러 교역 확대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 봉쇄 시기 침체됐던 국경 경제가 러시아 전쟁 특수와 맞물려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러시아 대표단의 방북과 경제·기술 협력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라선은 원래 중국·러시아 자본 유치를 위해 조성된 경제특구였지만, 현재는 북러 군사·물류 협력의 전략 거점 성격이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러시아와 연결되는 신규 교량이 완공될 경우 군수·물류 이동 속도는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