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8~19일 중국 선전 APEC 정상회의 참석 예정
회담 시기·장소 언급 없어…북한 호응 여부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아시아 방문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회담 일정이나 장소는 제시하지 않아 실제 만남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아시아 방문 중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렇게 된다면 흥미로운 일이 아니겠느냐”며 “나는 그와 잘 지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도 해당 날짜에 선전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발언은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 관계를 강조하며 대화 가능성을 거듭 열어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에도 연내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으며, 최근 오하이오주 유세에서도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회담 가능성에 대한 언급과 구체적인 개최 합의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준비 상황을 설명하지 않았으며, 북한의 적극적인 호응도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토미 피곳 국무부 대변인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를 ‘양보’로 여기지 않으며,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면 관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첫 정상회담을 했고,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다시 만났다. 마지막 만남은 같은 해 6월 판문점에서 이뤄졌다. 이번 아시아 방문 기간에 대면이 성사되면 약 7년 만의 재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