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 탁월한 용맹을 발휘한 참전용사들에게 미국 최고 영예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수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월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5명과 베트남전 참전용사 2명에 대한 명예훈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퇴임 전 그의 마지막 명예훈장 수여식으로 큰 의미를 더했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영웅적 행적
브루노 오릭 이등병은 1951년 2월 지평리 전투에서 적의 공격 속에서도 부상자를 대피시키며 아군이 철수할 시간을 벌었다. 그는 기관총으로 적에게 치명타를 가하며 싸우다 전사했다.
와타루 나카무라 일등병은 1951년 풍천리 전투에서 적군과 맞서 혼자 기관총 진지를 파괴하고 적군을 몰아냈다. 일본계 미국인으로, 과거 미국의 억류를 경험했음에도 2차 대전과 한국전에 자원해 그 희생정신이 더욱 주목받았다.
프레드 맥기 상병은 1952년 당완리 전투에서 부상병 후송을 위해 홀로 남아 끝까지 전투를 지원하며 부상자들을 지켰다.
찰스 존슨 일등병은 1953년 벙커에서 다친 동료들을 지키며 적과 백병전을 벌이다 전사했다. 그의 헌신으로 10명의 생명이 구해졌다.
리처드 카바조스 전 육군 대장은 1953년 사기막 전투에서 중대원을 이끌며 적진을 공격하고 부상자 5명을 구조했다. 그는 이후 육군 4성 장군으로 승진하며 군 복무를 이어갔다.
베트남전 참전 영웅도 함께 기려
베트남전쟁에서는 휴 넬슨 주니어 대위와 케네스 데이비드 일등병이 명예훈장을 받았다. 다만 데이비드 일등병을 제외한 6명은 모두 사후 수훈자로, 그들의 희생과 헌신이 다시금 회자되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
바이든 대통령은 “수훈자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미국의 이상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며 “미국민은 앞으로도 서로를 위해 그 이상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설립된 사상을 되새기며 “우리는 그 이상을 항상 이루지 못했지만, 결코 포기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