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련(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손형근 의장이 지난 10일 일본 도쿄 신주쿠역 남쪽 출구에서 열린 이란 최고지도자 추모 행사에서 강경한 친이란·반미 성향의 연설을 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손 의장은 연설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위대한 지도자”, “순교자”라고 표현하며 최대한의 경의를 표했다. 또한 후계자로 거론한 모즈타바 하메네이 체제 아래 이란이 더욱 단결해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의 이란 공격을 강하게 비난하는 동시에 이란의 미군기지 공격을 “열렬히 지지한다”고 발언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제국주의”로 규정하고 반미투쟁과 반제국주의 투쟁 강화를 촉구했다.
또한 중동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한반도와 일본에도 직결된다며 동아시아에서도 미국의 전쟁정책에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한통련이 앞으로도 이란 평화운동과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은 평화운동의 범위를 넘어 특정 국가의 군사행동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미군기지 공격에 대한 지지 발언은 국제사회의 긴장 완화 노력과도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 의장의 연설은 한통련이 오랫동안 유지해 온 반미·반제국주의 노선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국제분쟁을 이념적으로 해석하며 무력충돌을 정당화하는 듯한 메시지는 한일 양국 사회에서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통련은 과거부터 북한 문제와 미일 안보정책을 둘러싸고 일본 내에서도 여러 차례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이번 추모 행사 역시 국제정세를 둘러싼 정치적 메시지가 강하게 드러난 행사라는 점에서 향후 사회적 논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