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 구성시 우라늄 농축시설 관련 발언으로 불거진 ‘기밀누설 책임론’에 대해 정면 반박하며 논란 확산을 비판했다.
정 장관은 23일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인 박인준 천도교 교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최근 논란에 대해 “정략적 성격이 강하며 국익을 해치는 행위”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안을 두고 문제를 키운 배경에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미국일 수도 있고 우리 내부일 수도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주체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 제한 조치와 관련해서는 과거에도 유사 사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간헐적으로 있었던 일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넘어가는 것이 국익인데, 이를 공개해 분란을 일으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도 있었던 사안이지만 이번에는 초유의 사태처럼 확대됐다”며 “논란을 키우는 것은 흥미를 끌 수는 있어도 결과적으로 국익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한미 관계 훼손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은 “충분히 설명했고 객관적 자료도 존재한다”며 “이 사안이 더 큰 문제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밀 누설 논란의 핵심인 ‘구성’ 언급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해당 지명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연구기관과 전문가, 미국 의회 보고서 등에서 공개적으로 언급된 내용”이라며 “언론에도 보도된 사안이 기밀이 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왜 지명을 감춰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야권의 경질 요구에 대해서는 정치적 공세라고 반박했다. 정 장관은 “인사청문회와 국회 상임위에서 이미 동일한 언급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문제 제기가 없었다”며 “지나친 정략적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