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전승절’로 기념하며 평양에서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시기 상징종대 기념행진을 개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전승 73주년 기념행진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행사에는 노동당과 정부, 군 지도부를 비롯해 전쟁 참전 노병, 평양 시민, 청년학생 등이 참석했으며 중국과 러시아 외교사절도 초청됐다고 전했다.
행사는 평양체육관 광장에서 진행됐으며 조국해방전쟁 당시를 상징하는 부대와 군악대 공연, 기념행진 등이 이어졌다. 북한은 한국전쟁 참전 부대와 친위부대, 근위사단, 해군 및 공군 상징종대 등을 재현하며 전쟁 승리의 의미를 부각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행사장 주석단에 올라 참가자들의 환호에 답례했으며, 행진하는 군부대에 거수 경례를 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연설에 나선 노광철 국방상은 전승 세대의 희생과 공헌을 강조하며 군이 전통을 계승해 국가 수호 임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정천 원수가 행진 준비 상황을 김 위원장에게 보고한 뒤 본격적인 기념행진이 시작됐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초상과 한국전쟁 당시 부대들을 상징하는 종대, 기계화 부대, 육·해·공군 부대를 차례로 행진시키며 군사적 전통과 계승 의지를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전쟁을 ‘전승’으로 규정하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김정은 체제 아래 군사력 강화와 체제 결속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매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일을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로 기념하며 대규모 군사행사와 공연, 참전 노병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