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표적인 고등교육기관인 김일성종합대학에서도 미국 오픈AI가 개발한 챗GPT가 연구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소리’는 21일 “AI 부문의 실력가 집단”이라며 김일성종합대학 인공지능 기술연구소를 소개했다. 이 연구소의 자료에는 ‘GPT-4 실례: 글짓기’라는 문구가 등장하며, 챗GPT의 글 생성 기능을 설명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로 북한에서 챗GPT를 활용하고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북한 내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김일성대 한철진 박사는 ‘조선의 소리’를 통해 “선진 기술을 깊이 있게 습득할 수 있는 묘리와 그것을 우리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미국의 첨단 AI 기술을 체제에 맞게 연구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AI 기술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가운데, 중국의 AI 모델 ‘딥시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내놓고 있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최근 딥시크의 성능을 강조하며 “최첨단 반도체 없이도 챗GPT에 필적하는 AI”라고 주장했다.
또한, 조선신보는 서방 국가들이 ‘중국 정부에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다’며 딥시크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챗GPT는 폐쇄형이지만 딥시크는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한 개방형 AI”라며 개발 비용 절감과 기술 혁신의 가속화를 이유로 딥시크의 우위를 강조했다.
북한이 AI 연구에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미국의 챗GPT보다는 중국의 AI 기술을 더 신뢰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